대한항공 시드니-서울(인천) 일반석 후기

2026. 5. 31. 20:42탑승기

시드니에서의 7일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시드니 여행기도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드니 여행 1일차 (2026.02.15)

대한항공 401편으로 시드니에 도착했다.대한항공 401편은 서울(인천)에서 오후 7시쯤 출발해 오전 7시에 시드니에 도착한다. KE401편 탑승기는 아래 참고. 대한항공 서울(인천)-시드니 일반석 후기

doratnabom.tistory.com

 

2025년 콴타스가 철수한 후, ICN-SYD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만이 남아있다.

올해 12월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하게 되면 대한항공의 독점 노선이 되는 것이다.

 

 

양사는 모두 주 7회 운항하고 있으며, 시간대도 1시간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올 12월에 양사가 합병하면 아마 시간대가 달라질 것 같다.

 

'25년 동계 정기 항공편 기준 (2025.10.26~2026.03.28)

 

합병 전인 현재를 기준으로 고르자면, 더 싼 쪽으로 예매하시면 된다.

어차피 마일리지도 올 12월에는 서로 합쳐진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종 B787-10 A380-800
좌석수 325석 495석
좌석 간격 32인치 33인치
좌석 너비 17.2인치 18.9인
좌석 기울기 118º 119º
모니터 크기 13.3인치 11.1인치

 

투입하는 좌석을 보면 대한항공 B787-10이 더 구리기는 하나 큰 차이는 없다.

B787-10이나 A380-800 모두 최신 기종들이라 기내 습도나 소음 면에서 객실 환경도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아시아나는 A380인지라 500명의 위탁 수화물 중에 내 것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것이 단점일 수 있는데, 반대로 대한항공은 100만 모닝캄 회원들 때문에 어차피 티어가 없는 사람이라면 수화물이 늦게 나오는 것은 확정이니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나는 아시아나 티어는 없고, 대한항공 모닝캄은 있는지라 그냥 대한항공으로 탔다.

 

모자이크 처리해서 확대해도 안 보임

 

9시 10분 비행기라 아침 일찍 여름동산역으로 왔는데, 어떤 여성분이 허리에 커튼을 두르고 길거리를 방황하신다.

참고로 나는 곤충이나 높은 곳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지만, 뇌 쪽에 기능상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무서워한다.

 

역으로 향하는 나를 바라보면서 뭔가 중얼중얼 거리면서 다가오시는데 진짜로 기절할 뻔했다.

다행히도 잡히지 않고 역으로 도망쳤는데, 역 안으로 들어오는 거 아닌가 정말 무서웠다.

 

저러시다가 인도 길거리의 소 마냥 길 한가운데에 드러누우셨는데, 운전하고 가던 백인 아저씨가 법률상 문제인지, 윤리상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밟고 지나가가시지는 않고 경찰을 불러주셨다.

경찰에 연행되어 가는것까지 보고 나는 열차에 탑승했다.

 

 

센트럴 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T8 Airport & South 선 (線)으로 환승한다.

 

 

호주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지켜야 하는 것 같다 3.

 

 

센트럴 역에서 제1터미널(국내선)까지는 3 정거장이고, 제2터미널(국제선)까지는 4 정거장 밖에 안 된다.

정말 가깝다.

 

 

시드니트레인즈 열차 내부의 모습이다.

파리 RER하고 똑같이 생겼다.

 

 

국제선터미널 역에 도착한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바로 제2터미널 청사가 나온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오면 B 체크인 카운터 근처다.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은 F 카운터를 쓰고 있어서 진짜 한참 걸어가야 된다. ㅡㅡ

 

여기는 오래된 공항인 게 티가 나는 게, 천장이 낮아서 답답하다.

그래도 리모델링을 하기는 했는지 시설은 깨끗하다.

 

 

호주의 대장인 콴타스의 카운터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작아서 놀랐다.

 

하긴, 콴타스가 A380 같은 점보기가 있고, 호주 최대 항공사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그렇지 노선망은 부실하지 않나?

호주가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적으니, 항공사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듯하다.

 

 

쭉쭉 걸어서 대한항공 F 카운터까지 걸어왔다.

나를 반겨주는 모닝캄 사인이 있다.

 

 

카운터는 Sky Priority 3개, 모닝캄 1개, 이코노미 2개, 셀프백드롭 2개가 있었다.

모닝캄 카운터 1개가 뭔지......

 

해외 공항가면 항상 모닝캄 카운터만 줄이 길다. ㅡㅡ

 

 

모닝캄 카운터 담당자는 인도계 남자 애였는데, 신기하게도 한국어를 할 줄 안다.

얘는 그럼 하루에 한 번 대한항공 수속하면 일을 더 안 하는 건가??

 

 

모르는 사람이 보면 AI 로봇 자동화 기업인지 알듯?

 

 

출국장은 대한항공 F 카운터에서 멀지 않다.

그런 면에서 F 카운터가 나쁜 위치는 아닌 듯?

 

 

시드니공항은 출국심사와 보안검색이 끝나면 바로 면세점으로 나온다.

인천공항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인천공항과는 달리 게이트에 가려면 면세점 구간을 꽤 길게 통과해야 한다.

 

마침 바로 앞에 술을 팔고 있길래 방문한다.

 

요즘 절친한 부장님께서 알코올 중독자가 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부장님을 위한 술을 골라본다.

호주라고 하면 사실 와인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 번다버그 럼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맨 앞 가운데에 있는 노란 오리지널 럼이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지만, 럼은 그냥 마실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걸 알기에 좀 더 비싼 제품 중에 골라본다.

마침 오크통에 숙성한 럼이 있길래 숙성했으면 좀 낫겠지 싶어서 그것으로 골랐다.

 

 

ChatGPT에게 물어보니 호주 와인은 '쉬라즈'라는 포도 품종이 제일 유명하다고 한다.

그 '쉬라즈' 품종을 사용한 와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은 이 펜폴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체 시음 매장을 만들어 놨다. 

 

 

이렇게 안에는 따로 매장도 꾸며놨다.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구경하고 있으니 아시아계 직원분이 다가오셔서 나에게 중국어로 설명을 해주신다.

 

 

짧게 "我是韩国人"이라고 대답했더니 민망한 듯이 웃으시면서, "아유~~ 한국인인지 몰랐네. 회원가입 행사하고 있어서 50불 이상 구매하시면 5불 할인해 주는 쿠폰 드리고 있어서 말씀드리려고 했어요~~"라고 하신다.

너무 놀래서 한국어 엄청 잘하신다고 칭찬드렸더니 표정이 싹 굳으시면서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이라고 하신다.

 

아줌마도 나 중국인인 줄 알았잖아요. ㅡㅡ

 

 

아무튼 아빠가 사달라고 한 와인도 한 병 사서 비행기로 향한다.

저 끝에 있는 에스컬레이터까지 가야지 게이트가 있는 곳이 나온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중앙 광장이 나오고, 우리의 날개가 뿅 하고 나타난다.

다행히 복편은 구 도장이다. ㅎㅎㅎㅎㅎ

 

 

중앙광장 바로 옆에 있는 31번 게이트가 배정이 되었다.

여기보다 더 가까운 게이트는 없을 텐데, 진짜 좋은 위치다.

 

 

구도장을 입은 B787-10이다.

진짜 이렇게 이쁜 도장을 그런 KLM 같은 도장으로 바꾸다니 속상할 따름이다.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LATAM이 지나가고 있길래 한 번 찍어봤다.

해리포터 특도기라고 한다.

 

 

시드니 공항은 특이하게 Sky Priority는 게이트 바로 앞에서 탑승하는데, 이코노미 승객들은 게이트 후방의 별도의 공간으로 입장한다.

모닝캄은 Sky Priority 없는 존 1 취급이라 이코노미로 입장한다.

 

50만 탑승은 10년 넘게 걸릴 것 같은데, 언제쯤 Sky Priority를 받을 수 있을지...... ㅠㅠ

 

 

탑승을 시작한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울렁거린다.

 

 

대한항공 B787-10은 3-3-3 배열이다.

 

 

B787-10은 창문이 아주 크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탑승할 자리의 모습이다.

좌석에는 담요, 베개, 슬리퍼 그리고 물이 준비되어 있다.

 

 

작년에 탑승한 ICN-LHR 노선에서는 어메니티킷이 제공되었는데, SYD-ICN 노선에는 어메니티킷이 제공이 안 된다.

비슷하게 10시간이 걸리는 아시아나 ICN-SEA 노선에서는 어메니티킷이 제공되던데, SYD-ICN은 9시간이라 아슬아슬하게 잘린 건지?

 

 

아무튼 기종 인증을 해준다.

 

 

최신형 13.3인치 AVOD이다.

어떤 사람들은 거울 수준으로 반사가 심하다고 불평을 토로하던데, 밝기를 최대로 올리니 나름 괜찮다.

 

화면 하단에는 USB-A 타입 포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AVOD에 있는 단자는 어느 항공사던지 충전이 잘 안 되는 거 같다.

 

 

좌석 하단에는 멀티아웃렛과 USB-C 포트가 있다.

충전기 뭘 가져가야 될지 고민하는 건 좀 덜 수 있겠다.

 

 

前 영부인께서 나오시는 기내 안전 영상이 나온다.

 

 

 

진짜 개별로......

 

 

기내는 100% 탑승률에 99.9% 한국인들로 보였다.

 

 

어느새 비행기가 이륙하였다.

바다에 배가 저렇게나 많다.

 

괜히 오스탈의 나라가 아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해변을 보았다.

스톡턴 해변이라고 하는데, 하늘에서도 이렇게 크게 보이면 도대체 두께가 얼마나 될지 ㄷㄷㄷ

 

다음에는 저기를 꼭 가봐야지 싶다.

 

 

해변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는데, 어느새 기내식이 나온다.

기내식은 세 가지 메뉴가 있었다.

1) 한식 비빔밥, 2) 양식 소고기 양파 스튜, 3) 일식 카레

 

대한항공은 CI 변경 이후 '쇠고기'를 모두 '소고기'로 변경했나 보다.

 

 

카레에 굳이 일식이라고 써놨길래 궁금해서 먹어볼까 하다가, 두부카레의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소고기 양파 스튜를 골랐다.

어차피 한식 비빔밥은 많이 먹어봤으니~

 

구성은 차가운 빵과 샐러드, 퀴노아, 메인 메뉴, 그리고 과일이었다.

조식부터 술을 마시기는 좀 그래서 대한항공의 시그니처 음료라고 할 수 있는 구아바 주스를 주문했다.

 

 

샐러드는 수분이 하나도 없으면서도, 퍽퍽하지는 않은 특이한 식감이었다.

노브랜드 샐러드와 똑같은 맛 ^^

 

 

퀴노아랑 콩, 옥수수가 섞여 있는 샐러드(?).

소스가 살짝 시큼해서 메인 메뉴랑 잘 어울렸다.

 

 

메인 메뉴는 예상할 수 있는 맛이다.

푹 익힌 소고기와 매쉬 포테이토가 섞여 있다.

 

감자에는 버터가 잔뜩 들어갔는지 아주 맛있다.

 

 

과일은 수박, 멜론, 파인애플이다.

기내가 건조해서 그런지, 기내식 과일은 이왕이면 수분이 많은 게 상쾌해서 좋다.

 

대한항공은 항상 파파야를 줘서 좀 불만이었는데, 이번에는 수박이랑 파인애플이 있어서 괜찮다.

 

 

식후로는 커피를 마신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차(茶)가 정말 안 좋다.

 

그러니 다들 커피를 선택하시기 바란다.

 

 

웬만한 나라들은 기내식을 마치고 나면 다른 나라에 있는데, 시드니 노선은 아직도 호주 대륙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영화도 보고 낮잠도 자면서 비행을 버틴다.

 

대략 7 시간이 지나자 AVOD에 한국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 번째 기내식 서비스도 시작한다.

두번째 기내식은 1) 구운 감자를 곁들인 돼지고기 스튜, 2) 토마토소스의 파스타이다.

 

생각해 보니 기내식으로 면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나 싶어서, 파스타를 주문한다.

 

 

토마토소스의 파스타.

빵과 파스타, 뭔 콩과 케이크가 제공된다.

 

나름 나에게는 저녁 메뉴인지라 와인을 같이 곁들인다.

 

 

빵은 대한항공에서 처음 먹어보는 빵이다.

 

겉은 바게트처럼 살짝 딱딱한데, 속은 아주 쫄깃쫄깃해서 좋았다.

빵이 살짝 시원(?)하기는 했지만, 냉동 빵이 아닌 게 다행이다.

 

 

여러분은 대항항공 '브라운소스의 쇠고기 요리'를 아시는가?

 

주로 중국, 일본 같은 단거리 노선에 나오는 메뉴인데, 쇠고기 요리 옆에 토마토 파스타가 같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이 파스타가 삶은 면에 토마토소스를 바른 수준으로 나오는데......

 

이 메뉴가 바로 그 파스타의 완전체인 거 같다.

소스를 바른 생면......

 

다만, 소스가 '브라운소스의 쇠고기 요리'와는 달리 고기도 들어가 있고 나름 더 나은 버전이다.

다만, 그래도 기내식에서 파스타는 피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것도 상큼해서 맛이 있다.

뭔 콩 같기는 한데, 뭔지 모르겠다.

 

 

비주얼을 보고 상당히 기대한 케이크.

아시아나랑 합병했으니 케이크 노하우도 좀 가져왔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촉촉하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초콜릿 향이 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많이 건조한 빵 먹는 느낌. 

 

 

기내식을 먹고 나니 가고시마가 보인다.

 

 

1시간여를 더 가니 이천 비행장이 보인다.

드디어 한국에 도착한다.

 

 

인천대교를 보면 다시 건너서 집에 돌아가야 된다는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 ㅎㅎ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으로 뒤덮인 공항을 보니 한국에 돌아온 게 맞나 보다.

 

 

하기한다.

 

 

한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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